굼긍하다?

목 마를 때는 바닷물? 포가리스웨이트?

PARANBOOT 2025. 4. 2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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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목이 마를 때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할까? 왜 포카리스웨이트는 마시면 흡수가 잘 된다고 할까? 다 같은 물이 아닌가? 그게 아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궁금점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알아 보았다. 

 

 

바닷물을 마시면 왜 탈수가 일어나는가, 포카리스웨트는 왜 잘 흡수되는가

우리는 일반적으로 물을 마시면 수분 보충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오히려 우리 몸은 더 건조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탈수로 인해 생명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 반면에 포카리스웨트나 게토레이 같은 이온음료는 마시면 빠르게 흡수되어 몸의 수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왜 같은 액체인데도 이렇게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는 걸까? 이 현상은 바로 생물학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 삼투압과 체내 농도 조절 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삼투압이란 무엇인가

삼투압은 물이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농도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려는 성질로 인해 생기는 압력이다. 이때 농도란 물에 녹아 있는 염분이나 당분 같은 용질의 양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두 액체 사이에 반투과성 막이 있을 때 발생하는데, 반투과성 막은 물 분자는 통과시키지만 염분이나 단백질처럼 큰 분자는 통과시키지 못하는 얇은 막이다.

우리 몸의 세포막 역시 반투과성 막이기 때문에, 체액의 농도에 따라 물이 세포 안과 밖으로 이동하며 균형을 맞춘다. 이때 발생하는 압력이 삼투압이며, 삼투압이 잘 유지되어야 우리 몸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다.


우리 몸의 정상적인 삼투 상태

정상적인 경우, 우리 몸의 세포와 체액은 약 0.9퍼센트 정도의 염분 농도를 유지한다. 이 농도는 세포 안과 밖의 물 농도가 비슷한 상태로, 물이 자유롭게 이동하되 전체적인 수분 양에는 변화가 없다. 이 상태를 ‘등장성’ 상태라고 하며, 우리 몸이 가장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수분 농도다.


바닷물의 염분 농도는 왜 문제가 되는가

바닷물의 염분 농도는 약 3.5퍼센트로, 우리 몸의 체액보다 훨씬 진하다. 이런 고염분의 물이 위장과 장에 들어오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이 농도를 희석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삼투압의 작용에 의해 장 안으로 체내 수분이 빠져나가게 된다. 즉, 세포 안에 있던 물이 높은 염분 농도를 가진 장 내부로 이동하면서 수분 손실이 생기고, 이로 인해 탈수 증상이 발생한다.

이처럼 바닷물은 물처럼 보이지만 우리 몸에는 오히려 수분을 빼앗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장 안에는 점점 더 많은 물이 쏟아져 들어가고, 그 물은 흡수되지 못한 채 설사로 빠져나간다. 동시에 전해질도 손실되어 몸 전체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장에서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

우리의 장, 특히 소장은 물과 영양분을 흡수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그러나 바닷물처럼 농도가 너무 높은 액체가 들어오면, 오히려 몸은 물을 내보내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는 삼투압의 법칙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더 나아가 세균 감염이나 장 점막 손상으로 인해 흡수력이 떨어지거나, 장운동이 너무 빨라져 수분을 흡수할 시간이 없게 되면 설사와 탈수가 심해질 수 있다.


탈수 증상이 생기는 과정

탈수란 우리 몸의 수분이 정상 수준보다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세포들이 말라가면서 기능이 떨어지고, 몸 전체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초기에는 갈증, 입 마름, 피로, 두통, 어지러움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혈압 저하, 신장 기능 저하, 심장 박동 불안정, 의식 저하 같은 위험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닷물을 마시게 되면 물을 마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세포 속의 물을 장으로 빼앗기게 되면서 이와 같은 탈수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다.


포카리스웨트는 왜 잘 흡수될까?

이와는 반대로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음료는 마시면 빠르게 체내에 흡수된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몸의 체액 농도와 유사한 농도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포카리스웨트는 등장성 음료로, 약 0.9퍼센트 수준의 염분과 포도당을 포함하고 있다. 이 농도는 세포 안과 밖의 농도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마시는 즉시 위와 장에서 체내로 흡수되기 쉽다. 삼투압의 균형이 잘 맞춰져 있어 물이 안으로도, 밖으로도 급격히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몸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이다.

또한 포카리스웨트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량의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같은 전해질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히 수분만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전해질까지 함께 보충할 수 있다. 그래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렸을 때, 혹은 설사 등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손실되었을 때 마시면 빠르게 회복에 도움이 된다.


생존 상황에서의 주의점

생존 전문가들은 바닷물은 절대로 마셔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아무리 갈증이 심하더라도, 바닷물을 마시는 것은 갈증을 해소하기는커녕 더 심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생존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빗물, 응축수, 혹은 정수된 담수를 이용해야 하며, 이온음료처럼 등장성에 가까운 수분 공급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결론

바닷물을 마시면 탈수 증상이 생기는 이유는 삼투압 때문이다. 높은 염분 농도를 가진 바닷물은 우리 몸의 장에서 삼투현상을 일으켜 체내 수분을 장으로 빼앗아가고, 그 결과 설사, 전해질 손실, 탈수 현상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반대로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음료는 우리 체액 농도와 유사하게 설계되어 있어 삼투압 균형을 해치지 않고 빠르게 체내로 흡수된다. 그래서 수분과 전해질을 동시에 보충해야 할 때 효과적인 선택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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