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새털처럼 만들어지는 이유
새털 구름이란?
어느 날 하늘을 바라보면 여러 가지 모양의 구름이 떠 있는 것을 보고 감탄할 때가 있다. 넓은 하늘이라는 공간에 하얀색으로 생긴 구름이 무궁무진한 모양으로 만들어지고 서로 각기 다른 구름이 공간을 재구성하고 모양을 만드는 것을 보면 정말 아름답고도 신기하기도 하고, 매일 똑같은 일상을 매일 새롭게 바꿔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늘을 바라보면 다양한 모양의 구름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구름은 솜사탕처럼 둥글고 몽실몽실한 모양을 하고 있고, 어떤 구름은 비가 내릴 것처럼 짙고 어둡다. 그런데 가끔 하늘에 길게 퍼진 하얀 구름이 마치 새의 깃털처럼 보일 때가 있다. 이러한 구름을 **털구름(Cirrus)**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새털 모양의 구름은 왜 생길까? 털구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왜 그렇게 가늘고 부드러운 깃털처럼 보이는지 알아보자.
1. 구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구름은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차가운 공기를 만나 물방울이나 얼음 조각으로 변할 때 생긴다.
구름이 생기는 과정
지표면(땅)이 햇빛을 받아 따뜻해지면 공기도 같이 데워진다.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면서 차가운 공기와 만나게 된다.
공기 속에 있던 수증기가 차가운 온도를 만나면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이 된다.
이렇게 모인 물방울과 얼음 결정이 구름을 형성한다.
구름은 온도와 높이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난다. 털구름은 이 중에서도 아주 높은 곳에서 만들어지는 특별한 구름이다.
2. 새털 모양 구름(털구름)은 어디에서 생길까?
털구름은 하늘에서도 가장 높은 곳인 **약 6~12km(비행기보다 높은 곳)**에서 형성된다. 이곳은 대기 중에서도 대류권 상층부라고 불린다.
이 높이에서는 기온이 -40°C 이하까지 내려가서 매우 춥다. 이 때문에 털구름은 보통 작은 얼음 결정들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높은 곳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분다. 이러한 바람의 영향으로 털구름이 길게 퍼지고 가늘게 흩어지면서 마치 새의 깃털이나 실처럼 보이는 것이다.
3. 털구름이 새털처럼 보이는 이유
털구름이 꼭 깃털처럼 생긴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높은 곳에서 만들어지는 얼음 결정
털구름은 공기가 아주 차가운 높은 곳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구름 속의 물방울이 액체가 아니라 **얼음 조각(결정)**이로 변한다.
이 얼음 결정들은 크기가 매우 작고, 가벼워서 공중에 쉽게 떠 있을 수 있다.
얼음 결정들이 모여서 길게 이어지거나, 바람에 의해 흩어지면서 부드럽고 퍼진 깃털 모양이 된다.
(2) 강한 바람이 구름을 퍼뜨림
털구름이 만들어지는 높은 하늘에는 **강한 바람(제트기류)**이 불고 있다. 이 바람이 구름을 쭉 늘이거나 퍼뜨려서 실처럼 가늘어 보이게 만든다.
만약 바람이 약하면 털구름이 뭉쳐서 보일 수도 있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 길고 가느다란 선 모양으로 퍼진다.
마치 사람이 붓으로 하늘에 길게 선을 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3) 얼음 결정이 빛을 반사함
털구름을 이루는 얼음 결정들은 육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다.
이 얼음 결정들이 햇빛을 받으면 빛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면서 부드럽고 하얀색으로 보이게 된다.
햇빛이 낮은 각도로 비출 때, 구름이 더 반짝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얼음 결정들이 퍼지고 빛을 반사하면서 하늘에 하얀 깃털이 떠 있는 것 같은 모습이 만들어진다.
4. 새털구름이 나타나면 날씨가 변할까?
털구름은 단순히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아니라,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구름이다.
털구름이 많아지면 곧 비가 올 가능성이 높다.
털구름은 보통 **저기압(비가 오는 기압)**이 다가올 때 나타난다.
털구름이 나타나고 점점 많아지면, 몇 시간에서 하루 안에 비나 눈이 내릴 확률이 높다.
옛날부터 어부나 농부들은 하늘을 보고 날씨를 예측하는 데 털구름을 활용해 왔다.
5. 털구름과 기후 변화의 관계
털구름은 기후 변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기온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털구름의 발생 패턴이 바뀔 수도 있다.
털구름이 많아지면, 구름이 태양 빛을 반사하여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아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지구에서 나가는 열을 가둬서 온난화를 가속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털구름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6. 결론
**털구름(새털구름)**은 하늘 아주 높은 곳(약 6~12km)에서 만들어지는 구름이다.
물방울이 아니라 얼음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투명하고 가볍다.
강한 바람에 의해 길고 가늘게 퍼지면서 마치 새털처럼 보이는 것이다.
털구름이 많아지면 비가 올 가능성이 높으므로 날씨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후 변화로 인해 털구름의 발생 패턴이 바뀌고 있으며,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이제 하늘을 볼 때, 새털 같은 구름이 보이면 "아, 저건 털구름이구나! 비가 오려나?" 하고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